성곽을 찾아서

신라 최대 대당 무역항 당성(唐城)(2011.6.19)

필그림2 2011. 6. 21. 22:44

신라 최대 대당 무역항 당성(唐城,또는 唐項城)

 

당성(唐城)은 먼저 답사한 화량진성에서 남서쪽으로 3km에 위치한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구봉산(九峰山,165.7m) 정상에 포곡식으로 쌓은 삼국시대 산성이다.

당성 서벽으로 남양만이 잘 조망된다. 지금은 바다가 매립되어 농경지로 변했다.

 

상안리에서 당성으로 가는 길은 도로 옆 당성안내표지판을 따라 임시사적관리소 방향 동문지로 오르는 방법과 당성 남녘 신흥사(新興寺) 삼성각 뒤편으로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나는 신흥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삼성각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랐다. 2년전 녹음이 짙은 이맘 때 이곳을 답사했었는데 대부도행 버스를 1시간여 타고 물어물어 신흥사 입구에 내려 신흥사 산신각 뒤 오솔길을 따라 성곽을 올라 동문지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을 찾는이는  없다. 당성은 학계에서의 명성에 비해 일반인들의 답사코스로는 아직 아닌가 보다. 2년전 답사 때 임시사적관리소를 지키며 당성을 혼자 관리 해오신다는 어르신으로 부터 당성 주변 지역과 남양 홍씨의 내력에 대하여 설명받고 커피까지도 한잔 넉넉하게 얻어 마신 추억이 떠올랐다.

이번 답사에서도 그 어르신을 은근히 뵙기를 기대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어르신의 안부가 궁금하고 투박한 손으로 손수 커피를 타 주시던 그 커피맛이 생각난다.

당성의 축성 당시흔적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성벽 대부분을 다른 지역의 하얀 화강암으로 복원하여 예스러움이라든가 고풍적인 멋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유적이 되어버렸다.

당성 주변 4km 이내에 백곡리토성,백곡리고분군,백곡리유적,남양장성,청명산성,상안리유적,염불산유적,화량진성 등 한성백제시대에서 부터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는 많은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