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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 압독국의 왕 "干", 영원불멸을 꿈꾸다

필그림2 2011. 10. 31. 01:47

경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 압독국의 왕 "干", 영원불멸을 꿈꾸다

 

 

- 전 시 명  : 압독국의 왕‘干’, 영원불멸을 꿈꾸다

- 전시기간 : 2011. 11. 1(화) ~ 2012. 1. 29(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전시장소 : 경산시립박물관 영상기획실 및 특별전시실

- 전시내용 : 경산 임당유적 고총 <조영EⅢ-2호분> 출토유물

- 전시유물 : 금동관, 금동제 허리띠, 토기, 인골 등 800여점

- 후      원 : (재)한빛문화재연구원

 

 

<전시포스터>

 

<조영동 EⅢ-2호분 발굴모습>

<조영동 EⅢ-2호분 복원모습>

<금동제 허리띠>

<토기류>

 

<자료출처 : 경산시립박물관>

 

 

 

<1천600년전 압독국 우두머리의 무덤>
EⅢ-2호분 발굴모습

 

경산시립박물관, 조영동 EⅢ-2호분 출토품 모두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북 경산시 임당동과 조영동 일대가 거대한 삼한, 혹은 신라시대 공동묘지라는 사실을 1982년에 처음 알린 사람들은 고고학자가 아니라 도굴꾼이었다. 이곳은 노태우 정부가 의욕적으로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토지개발공사가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고분이 출현한 것이다.

1988년 당시 정영화 교수가 이끈 영남대박물관이 발굴조사한 조영동 EⅢ-2호분이라고 명명한 무덤 또한 수천 기에 달하는 이 일대 무덤 중 한 곳이다.

이 고분은 드넓은 압량벌과 금호강을 한눈에 조망하는 임당 지역 구릉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래서인지 여타 주변 무덤보다 규모가 클뿐더러 출토 유물 또한 엄청나게 많았다.

시신을 묻는 공간인 으뜸덧널(주곽<主槨>)은 비록 도굴됐음에도 으뜸덧널과 껴묻거리를 묻는 딸린덧널(부곽<副槨>) 등을 통틀어 금동관과 금동제 허리띠, 은제반지, 금동제 말갖춤을 비롯한 각종 유물을 800여 점이나 쏟아냈다. 더불어 4명을 순장(殉葬)한 흔적까지 발견됐다.
무덤 구조 또한 독특해 길이 3.9m에 너비 1.7m인 으뜸덧널은 수혈식 석곽(竪穴式石槨)이라 해서 암반을 그대로 푹 파고들어가 만들었으며, 길이 3.8m에 너비 4.3m, 높이 1.7m인 딸린덧널은 나무로 짠 목곽(木槨)이었다.
경산 일대 지반은 청석 암반이라 이 암반을 깨고서 무덤구덩이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조영동 EⅢ-2호분의 구조와 출토 유물 전체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산시립박물관(관장 장영금)은 고대 경산에 있던 옛 압독국(押督國) 지역 최고 지배자 무덤으로 간주되는 이 고분 조사성과를 정리한 '압독국의 왕[干], 영원불멸을 꿈꾸다' 특별기획전을 1일 개막해 내년 1월29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 핵심주제로 영원불멸을 내세운 까닭은 무덤의 주인공이 죽어서도 풍요롭고 호화스러운 삶을 이어가도록 시신과 함께 넣어 매장한 볍씨나 조개, 동물뼈, 생선뼈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곳 금동제 허리띠의 제작시기가 5세기 초로 추정돼 신라 영역에서 출토된 같은 유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 허리띠는 원래 모양으로 복원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덤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으뜸덧널과 딸린덧널을 실물 크기로 복원했다.

더불어 으뜸덧널에서 수습한 주피장자(主被葬者)의 것으로 보이는 성인 인골과 순장자로 추정되는 10세 미만 어린이 인골도 함께 내놓았다.

이밖에 무게 50kg이 넘는 큰항아리(대호<大壺>)도 선보인다.

특정한 유적의 출토 유물 전체를 몽땅 들어내 놓는 전시는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이 개최한 황남대총 특별전에서 처음 도입해 호평받은 전시기법이다. 이번 기획전 역시 이를 본떠 모든 유물을 보여준다.
특별전 개최와 맞물려 발굴조사를 맡았던 영남대박물관에서는 이 고분 종합발굴조사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201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