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신라의 낙동강 수운을 관방한 칠곡 관호산성(漆谷 觀湖山城)('19.08.04일)

필그림2 2019. 8. 20. 19:51

신라의 낙동강 수운을 관방한 칠곡 관호산성(漆谷 觀湖山城)

- 신라의 낙동강 수운 관방과 6.25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관호2리 백포산에 위치하며 삼국시대에 축조된 토성으로 전해지다가 최근 발굴조사에 의하여 석성과 토석혼축의 산성으로 확인되었다. 이곳은 조선시대 초 왜구를 회유하기 위하여 교린정책을 쓰면서 왜관(倭館)을 설치했던 곳이었으며, 1905년 일제에 의해 경부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왜관역이 지금의 왜관에 세워지면서 이곳을 구왜관(舊倭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성은 동서의 길이가 약 180m, 너비 50m 가량이고, 북쪽으로 구릉지대를 따라 100m 정도 바깥에 외성(外城)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서쪽 성벽과 낙동강에 접하고 있는 북쪽 성벽이 비교적 완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남쪽 성벽은 높이가 6.5m 정도이며, 흙과 돌의 혼합으로 축조된 성벽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또한 낙동강에 접하는 동쪽과 남쪽은 가파른 절벽을 그대로 이용했고, 서쪽과 북쪽은 지름 20m 내외의 할석으로 일부 석축을 하여, 전체 모습은 산꼭대기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에 가깝다. 이 지역은 백포 채무(栢浦蔡楙, 1588∼1670)가 정계를 떠나 여생을 보낸 곳이라 하여 백포라 하고, 성의 명칭도 일명 백포성(栢浦城)이라 했다.



<참고자료>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성곽봉수편)

칠곡 가산산성 지표조사보고서(대구대학교박물관, 1999)

경상북도의 관방유적(이희돈, 학예지 제8집,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