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가평 조종면 성재산(城在山)에 위치한 현리산성(加平 縣里山城)('19.08.14수)

필그림2 2019. 8. 20. 19:59

가평 조종면 성재산(城在山)에 위치한 현리산성(加平 縣里山城)

- 문헌기록이 부족하지만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까지 활용된 가평 유일의 산성유적 -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옛 하면) 현리마을의 북서쪽에 위치한 봉우리(해발 353m)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가평신상리 성지’ 혹은 ‘성재산’이라고도 한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명지산에서 발원한 조종천에 의해 형성된 하천로를 따라 북한강안의 청평지역으로 진출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포천, 철원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북한강수계로 연결되는 교통로의 길목에 해당된다. 또한 가평지역이 대부분 험한 산지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현리를 비롯한 신상리·신하리·연하리 등 조종천 주변지역은 넓은 평야가 발달하여 이 일대 및 주변 교통로의 시야가 쉽게 확보되고 있다.
평면형태는 남북장축의 장타원형에 가까운 모습이며 남벽에는 남동회절부와 접한 부분에 익성과 같이 남쪽으로 뻗어나가는 외성벽이 확인된다. 동벽 180m, 서벽 96.4m, 남벽 101.7m, 북벽 229.3m로 총 둘레는 607.93m이다. 성내지형은 북서쪽에 정상부가 위치한 관계로 북고남저, 서고동저형으로 사모봉형에 속한다.
성벽은 대부분 경사면을 삭토하여 내탁하는데, 일부 능선과 만나는 돌출구간과 남벽은 협축하였다. 서벽과 남벽의 하단에서는 보축성벽이 확인된다. 성내 주요 시설물은 문지 3개소가 확인되며 정상부와 문지주변에 평탄지가 형성되어 있어 주요 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문지는 북서회절부의 서문지와 북동회절부의 북문지, 외성벽에 외성문지가 있다. 이밖에 우물지, 신앙유구, 봉수지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전시기에 걸친 유물이 확인되나 고려시대 유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고려시대에 가장 활발히 사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자료>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성곽봉수편)

현리산성 지표조사보고서 (강원대중앙박물관 유적조사보고 20집)

경기도3대하천유역 종합학술조사Ⅱ-한강-(경기도박물관, 2002)

가평군지(가평군사편찬위원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