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신라 천년고도에서 조선을 만나다. 경주읍성(慶州邑城)('18.09.23일)

필그림2 2018. 9. 26. 22:45

신라 천년고도에서 조선을 만나다. 경주읍성(慶州邑城)

- 성동동(동문로) 일대 읍성 동벽과 동문(향일문) 복원이 한창 진행중인 경주읍성 -



고려 현종 3년(1012)에 축성됐으며, 고려 우왕 4년(1378), 조선 태종~세조년간에 개축하고,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진 것을 인조 10년(1632)에 중수하고 성문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영조 22년(1746)에 다시 개축됐으며, 당시 둘레가 약 2.3km로 성문으로는 동쪽에 향일문, 서쪽에 망미문, 남쪽에 징례문, 북쪽에 공신문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의 무작위적인 파괴와 근현대의 도시개발 사업 속에서 옛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다. 경주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시대 성곽도시 경주의 옛 모습을 갖추고 시가지의 역사문화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경주 읍성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3월 22일 경주읍성 복원 현장에서 사적 제96호 경주읍성 동문인 향일문 상량식을 거행했다. 상량문은 건물을 건립역사를 알 수 있게 상량 날짜를 쓰고, 아래 두줄에는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지상지오복(備地上之五福)'이라는 축문이 적혔다. 하늘에서는 해와 달, 별의 삼광이 감응해 주시고 땅에서는 오복이 구비되게 해 주시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