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한말 의병장 김도현(金道鉉)이 쌓은 영양(英陽) 검산성(劒山城)(2014.08.01)

필그림2 2014. 8. 5. 21:59

한말 의병장 김도현(金道鉉)이 쌓은 영양(英陽) 검산성(劒山城)

- 경북 북부 안동,청송,영양,영덕 일대 항일운동의 흔적 -

 

 

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현(1852∼1914)이 개인재산을 털어서 항일운동을 위해 쌓은 산성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의 검산은 동쪽에 하천이 흘러 절벽을 이루고, 북쪽과 서쪽은 경사가 심하며, 남쪽은 경사가 완만한 대지를 이루고 있다. 산성은 이러한 산의 지형을 이용하여 산 정상에서 남쪽을 향하여 서쪽과 남쪽에 성벽을 쌓아 올렸다.

서쪽의 경사면에는 약 200m 길이의 돌과 흙을 섞어 쌓았던 성벽의 흔적이 남아있다. 남쪽은 대지를 이용해서 그 둘레에 성벽을 쌓았으나, 동쪽은 자연 벼랑을 이용하고 따로 성벽을 쌓지 않았다.

산성의 규모가 둘레 약 500m로 비교적 작지만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개인재산으로 성을 쌓았고, 실제로 의병이 주둔하였던 성이어서 역사적으로 뜻깊은 유적이다.

 

 

金道鉉 의 창의검

경상북도 안동 지방에서 의병활동을 전개한 김도현(金道鉉, 1852-1914) 의병장이 사용하던 칼이다. 김도현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인물로 이 칼은 후손이 1985.1.24.독립기념관에 기증하였다. 칼에 “三寅劍”, 칼집에 “倡義劍”이라 각인되어 있으며 나무칼집은 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도현은 1896년 2월 유시연과 함께 영양·안동 지방의 의병을 모아 청량산에서 기병하였고 봉화와 영주를 점령하여 군수가 바치는 군기(軍器)로 무장하고 안동으로 진군하였으며 청송·의성·영덕·영해를 순방하며 의병 봉기를 촉구하였다. 1907년 고종이 직접 의병 봉기를 촉하는 밀지를 내리자 의병을 일으키려다 계획이 사전에 발각되어 피체된 바 있으며 후에 의병을 해산하고 영양에 영흥학교를 세워 육영사업에 힘썼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