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필그림2 2014. 4. 25. 00:11

 

 

 

2014년 4월 16일 이른 오전...

뉴스에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속보가 나왔다.

인천-제주간 대형 여객선(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이 좌초되어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고 구조가 빨리 이루어질것이라는 언론보도와 함께 나온 영상화면는 다행히 큰 일 아닐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구조가 완료되었다는 보도와 구조가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혼선을 야기했다.

금방이라도 구조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 같았던 분위기였는데 수 시간이 지나 배가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데도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인터넷뉴스를 접하며 내 마음은 조금씩 초조하고 안타까워졌다.

급기야...

선장과 다수의 승무원들은 최우선으로 탈출하고 정부 구조인력은 늑장을 부리고 허둥되었다는 뉴스들이 속속 전해졌다.

충분한 구조시간이 있었는데도 실종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은 안들리고 배가 가라 앉았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은 분노로 변하였다.

처음 며칠은 실종자 구조를 간절히 기원하며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랬는데 4,5일이 지나면서 구조에 대한 희망은 좌절과 절망으로 바뀌었다.

정부,업체,언론 등등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가 종합적으로 나타난 참극이 되어버렸다.

언론사들의 거짓 보도와 통제, 정부의 우왕좌왕 늑장대처 그리고  관료들의 행태, 돈만 아는 사업주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을 기만했다.

정의롭지 않은 세상, 무능한 국가, 말로만 국격, 권력에 굴종, 다르면 종북몰이 그런 세상을 만든 세력들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이런 세력들에게 국민들은 희생양일 뿐이다. 국민은 슬픔과 함께 분노해야 한다. 역사는 이번 큰 사건을  제대로 기록해주길 바란다.

 

아직도 정확한 탐승인원도 파악 안되고 희생자 추가 발견만 늘어나는 이즈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희생된 젊은 학생들과 생목숨을 뺴앗긴 탑승자, 그리고 승객을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한 일부 승무원들의 명복을 빈다.

아직 희생자의 극히 일부라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는 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