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발굴자료

아차산 홍련봉 새로운 고구려 성곽 구조 확인(아시아경제 2013.04.19 外)

필그림2 2013. 4. 19. 15:10

아차산 홍련봉 새로운 고구려 성곽 구조 확인

 

 

광진구, 23일 오후 2시 아차산 홍련봉 발굴현장서 ‘홍련봉 1,2보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과거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이며 고구려 군사기지였던 광진구 아차산 남쪽 기슭 홍련봉 제1·2보루(소규모 부대의 주둔위한 작은 규모의 성곽) 발굴조사 결과 새로운 고구려의 성곽 구조가 확인됐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23일 오후 2시 사적 제455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홍련봉 제1·2보루) 발굴조사 현장에서 ‘홍련봉 제1·2보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홍련봉 제1보루와 제2보루는 지난 2004년과 2005년도에 각각 내부 건물지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복토한 후 임시보호 중이었다. 이에 광진구는 문화재 복원정비를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추가 조사를 발주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시비를 포함해 총 6억9000여만원이 투입돼 ,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이 성벽 내·외부와 홍련봉 1·2보루 사이 진입로 등 총 1만2830㎡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한 결과 고구려의 성곽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흔적들이 확인됐다.

 

홍련봉 1보루 동쪽성벽과 주공


이날 현장설명회는 그동안 홍련봉 제1·2보루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학술 자문 결과를 브리핑하고 향후 발굴 방향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반인에게도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련봉 제1보루 성벽 전체에 대한 노출조사 결과 성벽 둘레는 140m, 잔존 높이는 최대 1.8m로 성벽 기저면은 사질토 점질토 등을 정지한 후 두 겹으로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쪽 성벽에서는 주동(柱棟)이 일부 확인됐고, 성벽이 유실된 구간에서는 방어시설의 하나인 목책열과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2기도 확인돼 성벽 붕괴 시점이 고구려 후퇴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성벽 축조방식과 관련된 많은 자료가 발견됐다.

홍련봉 제2보루는 지난 2005년도에 조사된 곳을 제외한 전체 내부 건물지와 성벽과 주변지역에 대한 조사로 진행됐다. 성벽은 치를 제외한 둘레가 총 204m, 잔존 높이는 최대 2.5m로, 성벽 주변 시설로는 총 7개가 확인됐다. 곡부 구간의 경우 성벽 외곽으로 3~5m 지점에 1열의 성벽을 추가로 축조한 구조가 확인됐다.
특히 북서쪽 일부 지점을 제외한 성벽 외곽으로 폭 1.5~2m, 길이 204m 해자(성곽이나 고분의 둘레를 감싼 도랑)가 설치돼 국내 고구려 성곽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내부시설로는 건물지가 5기 확인됐다. 온돌시설과 함께 단야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도 함께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마유구 1기, 저수시설 2기, 집수정 1기, 기타 석축시설 3기와 계단시설 3기, 배수시설 2기 등과, 기존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것과 동일한 각종 고구려 토기류와 대도 철촉 삽날 등 철기류 등도 출토됐다.

이번 조사 결과 두 보루 성곽구조가 자세히 밝혀졌다. 특히 홍련봉 제2보루에서는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고구려의 성곽 구조가 확인됐다. 제2보루 남쪽구역의 석축시설 내부에서 조사된 토기 가마는 고구려유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홍련봉 발굴 현장


이와 함께 단야시설도 조사됐다. 금속제품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공정에 사용되는 연장인 철제 집게 등 각종 단야구도 출토됐다.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 관계자는“홍련봉 제1보루는 아차산 일원의 고구려 보루 중 가장 위계가 높으며, 제2보루는 무기와 군수물자의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던 시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향후 6세기 전반 고구려 군의 조직과 운영 및 고구려의 남진경영과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련봉은 아차산 줄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독립 구릉으로 서기 500년경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구려 군사시설로 한강 이남과 중량천변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홍련봉 제1보루는 남쪽 봉우리에 전체둘레 120m 남북최장 46m 동서 37m, 홍련봉 제2보루는 북쪽 봉우리에 둘레 179m, 넓이 458평 소규모 석성으로 축조돼 있으며 서로 150m 가량 떨어져있다.
지난 2005년에 실시한 홍련봉 제2보루 발굴조사에서 서기 520년에 해당되는 경자(庚子)명 토기가 출토돼 홍련봉 보루가 6세기 전반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홍련봉 제1보루에서는 아차산 일대 보루 중 유일하게 기와와 연화문 와당이 출토돼 이 보루에 중요인물이 기거했던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고구려 역사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보존하고 문화재 훼손을 막는 등 모두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구는 아차산 일대 홍련봉 보루를 새롭게 복원·정비,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최종수정 2013.04.19 09:35 기사입력 2013.04.19 09:35

 

 

아차산 홍련봉서 고구려 새로운 성곽 구조 확인돼

 

 

고구려의 새로운 성곽 구조가 서울 아차산 홍련봉에서 첫 확인됐다.
광진구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군사기지였던 아차산 남쪽 기슭의 홍련봉 제1·2보루 발굴조사 결과 새로운 고구려 성곽 구조가 확인됐고, 자세한 성벽 구조도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홍련봉 제1·2보루는 지난 2004~2005년에 첫 발굴조사가 진행됐다가 임시 보호 중이던 것을 광진구가 지난해 7월부터 추가 조사를 시작했다. 구는 “제1·2보루 사이의 진입로 등 1만2830㎡ 면적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행한 결과, 전체 규모와 성벽 축조 방식과
시설
등과 관련된 많은 자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루는 소규모 부대가 주둔하기 위한 작은 규모의 성곽이다. 홍련봉 제1보루는 아차산 일대의 고구려 보루 중 가장 위계가 높은 곳이고, 제2보루는 무기와 군수물자의 생산·보급을 담당하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홍련봉 제2보루 성벽 외곽에 해자를 설치한 구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자는 성곽이나 고분의 둘레를 감싼 도랑으로, 제2보루의 해자는 폭 1.5~2m, 길이 204m 규모다. 제2보루 내부 시설에서 발견된 토기 가마의 흔적도 고구려 유적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 홍련봉 제2보루 둘레는 204m, 잔존 최대 높이는 2.5m로 확인됐다. 온돌·저수·배수시설 등과 각종 토기 및 철기류도 출토됐다.

홍련봉 제1보루는 성벽 전체 조사 결과 총 둘레가 140m, 잔존 높이는 최대 1.8m로 밝혀졌다. 성벽 유실 구간에서는 방어시설과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2기가 확인돼, 고구려 후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벽이 붕괴했음이 입증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아 진행한 (재)한국고고환경연구소 관계자는 “6세기 전반 고구려 군의 조직과 운영, 고구려의 남진경영과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는 국·시비를 포함해 총 6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광진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홍련봉 제1·2보루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실시한 홍련봉 제2보루 발굴조사에서는 서기 520년 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가 출토돼 보루 축조 시기가 밝혀졌다. 또 아차산 일대 보루 중 홍련봉 제1보루에서만 기와와 연화문 와당이 발견돼, 이곳에 중요 인물이 기거했던 것을 추정케 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고구려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보존해야 한다”며 “홍련봉 보루를 잘 관리하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차산 홍련봉 2보루 발굴 현장에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일반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 부근에는 아차산성, 홍련봉 1ㆍ2보루, 아차산 보루, 용마산 보루 등 삼국시대 고대 성곽 유적이 집중해 있다.
올해 4월 초부터 최근까지 고려대 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가 올해 제2차년도 발굴조사를 해온 아차산 홍련봉 2보루도 그 중의 하나.

 

 

 

보루(堡壘)란 방위 초소 개념을 겸한 소규모 성곽 시설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한강 유역 북부와 임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약 40개소가 보고돼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홍련봉 2보루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최근 발견된 '庚子'(경자. '경자년'을 의미함)라는 글자가 쓰인 고구려 토기의 제작연도를 발굴팀은 현재 서기 52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오후 아차산 홍련봉 2보루 발굴현장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노태돈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을 비롯한 10여 명의 고고ㆍ역사학 전문가들과, 발굴유물과 보루 터 성곽 등을 촬영하려는 방송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굴단 최종택 교수는 이번 조사 의의에 대해 "첫째, 경자 명문의 쓰인 토기의 발견으로 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의 시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근거 자료가 마련됐다는 점과, 둘째로 군수물자 보급을 담당하는 병참 기능을 한 보루로 추정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보루에는 철촉, 철갑 등의 철제 무기류와 집게 등의 농공구류, 솥 등의 용기류가 발굴됐다.

다른 보루 유적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집수정(集水井)과, 토기를 구웠던 가마터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돼 홍련봉 2보루가 일반적인 군사주둔지와는 다른 성격의 기능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세영 중앙문화재원장은 "홍련봉 제1보루가 군사의 장(將)급 인사가 머무는 장소로 추정된다면, 2보루는 무기와 군수물자 등을 제작하는 등 병참기능을 담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돈 교수는 "한국사에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는 '삼국사기'에도 간략히 기술돼 있을 뿐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일대 고구려유적 발굴이 "이 시기 한강유역의 역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고구려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련봉 2보루가 향후 고구려군의 군수 조달체계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박물관 심광주 연구실장은 "고구려의 축성술을 알 수 있는 중요 유적"이라고 평가하고 "낮은 지역부터 흙을 올려 성토(成土)하고, 배수로와 집수정을 만든 구조로서 입체적인 마스터플랜없이는 불가능한 축성 구조"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고려대 고고환경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발굴팀은 올해 홍련봉 2보루에 대한 발굴 작업을 일단 마무리 한 뒤, 출토유물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거쳐 내년에 추가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끝)

연합뉴스 | 입력 2005.08.16 16:16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