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무현 대통령이 꿈을 키우고 희망을 실천하던 봉하마을(2011.02.19)

필그림2 2011. 2. 24. 18:54

노무현 대통령 생전 꼭 한번 찾아가고 싶었던 그곳, 서거 때에도 찾지 못하고 이제서야 찾아갔다.

경기도 군포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온 먼 길이였다. 긴 여정이였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러 온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다행히 아이들도 잘 따랐고 봉하마을에서도 행복해했다.

연무 때문에 날씨가 조금 흐렸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는 옛 사진들이 방안에 걸려있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묘역을 참배할 땐 마음이 울컥해 도저히 묘역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대통령께서 몸을 던진 부엉이 바위를 지나 쓰러진 고려시대 마애불을 볼 땐 왠지 서글펐다. 사자바위 정상에서 봉하마을을 내려다 보니 답답하고 아련한 마음이 탁 트였다. 대통령께서도 이곳을 즐겨 찾았다. 그리고 여러 언론들이 이곳에 올라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을 위리안치시킨 장소이기도 하다. 동북쪽으로 화포천이 보이고 가끔 경전선 철로에 기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남쪽으로 넓은 평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서쪽으로 고시공부를 했다는 뱀산이 길게 봉하마을을 감싸고 있다.

아름답고 조용한 봉하마을이였다. 우리나라 매이저 언론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보낼 사저가 봉하 아방궁이라고 했었다. 언론의 흑색선전과 감정적 언론보도가 범부들을 분노하게 했었다. 대통령 사저가 아방궁이라면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 회장,사장,그 일가의 대저택들은 무엇이라고 말해야 되는가?

북한 3대 세습과 대를 이어오는 언론재벌은 어떻게 말해야할지... 감정이 격해진다. 다시 평온한 봉하마을을 바라보며 감정을 가다듬는다.

대통령길이라고 명명한 봉하마을 뒷산을 다시 내려왔다. 가벼운 산행이였다.

오후 2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3시간 남짓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의 여행이였다.

그분이 살아서 반겨주셨다면 훨씬 더 좋았었을 봉하마을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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