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답사의 즐거움은 계속 된다.

필그림2 2010. 7. 29. 11:29

- 남한산성 답사(2010. 5. 26)

   맑고 화창한 하늘과 봄빛 자연의 색깔, 그리고 역사의 현장 남한산성을 일주하다.

 

- 공주,부여 답사(2010.5,29)

   회사 동호회에서 공주,부여 백제 유적을 답사했다. 국립공주박물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능

   산리 고분군, 공산성, 부여 부소산성, 고란사, 논산 관촉사의 여래입상을 관람하였다.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을 일주하였다. 한창 금강변에서는 4대강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유유히 흐

   르는 금강의 금빛 모래톱을 파헤치는 포크레인과 어디론가 그 고운 모래들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한 트럭

   들로 몹시 분주해보였고 이 공사의 결과가 어떠할 지 생각해보았다. 공산성내 사찰에서는 4대강사업 반대운

   동이 진행중이였다. 함께 동참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왕하는 사업이 진정한 강 살리기 운동이 되

   길 바라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풍광들이였다. 백제의 슬픔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 국립중앙박물관 심포지엄 청취(2010. 6. 12)

   주제 :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쟁점'

 

- 터미산성 1차 답사 시도(2010. 7. 4)

  알려지지 않은 산성이라 진입로를 찾지 못해 위치만 파악하고  다시 돌아왔다.

 

- 국립중앙도서관 "인문학 저자와의 대화" 참석(2010. 7. 23)

   이시대 역사학에 대한 흥미와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고 있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의 강연을

  듣고 친필 사인을 받았다.

 

- 수원 화성 답사(2010. 7. 26)

  장마가 거의  끝날 무렵 날은 몹시 무더웠지만 하늘은 뭉게구름과 함께 너무도 푸르렀다.

  화성을 한바퀴 돌면서 무척 아름다운 날씨와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성곽 건축의 정수를 이곳

  저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동양 성곽건축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괴산 미륵산성 답사(2010. 8. 3)

 무척 덥고 습한 여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날, 괴산군 청천면 고성리에 위치한 통일신라에서 고려말까지 사용된 미륵산성을 답사하였다. 험하고 높은 바위산은 아니였지만 아름답고 부드러워보이는 바위산인 낙영산과 그 주변의 준봉들을 에워싸며 꽤 험한 위치에 축성된  테뫼식산성이다. 우선 괴산읍내에서 얼큰하고 깔끔한 올갱이해장국 전문식당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청천면소재지를 지나 공림사라는 고찰을 찾았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으며 절입구에 위치한 물맑은 사담계곡을 지나오면서 물놀이에 즐거워하는 무수히 많은 피서객들을 보면서 나 역시 저 찬 계곡물에 몸을 식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낙영산 아래 공림사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었다. 짧게나마 공림사의 오래된 느티나무와 주변 풍경들을 감상하고 이 절이 창건될 때부터 있었음직한 크고 옛정취가 있는 석조에 담긴 물을 한모금 마신 뒤 사찰의 좌측을 끼고 있는 등산로를 따라 미륵산성이 있는 낙영산으로 올랐다. 평탄하고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다 20분 가량 꽤 경사진 산길을 오르니 바로 이정표가 있는 안부 능선이 나타나고 산성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우측으로는 낙영산이고 반대편 아래로는 도명산행이다. 좌측은 쌀개봉 방향이라고 판단되지만 출입금지를 알리는 팻말때문에 조금 망설여졌다. 산행목적이 아니라 산성 답사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길을 선택하였다. 등산로가 연결된것으로 보아 꾸준히 사람들이 다니는 것 같았다. 성곽 흔적이 끊어지는가 싶더니 바로 성곽흔적을 볼 수 있엇다. 많이 허물어진 상태였지만 1~2 m씩 성벽이 보존된 구간이 수십m씩 남아있는 구간도 있었고 자연암벽을 이용한 성벽과 망대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군부대 유격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약 500여m를 답사하니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다. 5km가 넘는 이 미륵산성을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실제 나의 성곽답사는 전체구간을 답사하는 것이 목표이다) 아내가 먼저 휴가간 처가로 가다가 이곳을 들렀기에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다시 답사할 것을 다짐하며 하산하였다. 덥고 습한 날씨이기에 물소모가 많았지만 넉넉하게 준비해간 덕에(작년 이맘때 보은 호전산성을 답사하면서 500ml 생수 2병만 들고 산길을 헤메던 끔찍한 기억을 상기하면서) 물걱정없이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길에는 유명한 화양계곡과 쌍용계곡을 지나 연풍면으로 가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탔다. 올해 미륵산성 복원공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비록 많이 허물어졌지만 고즈넉하고 쓸쓸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엣 성곽흔적을 최대한 살려서 복원되어 지길 바란다.

 

 

 

 

- 문경 고모산성 답사(2010. 8. 5)

처가에서 휴가를 마차고 올라오면서 문경시내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안타고 국도로 문경읍을 지나 마성면에 있는 고모산성을 답사했다. 진남휴게소 뒤로 산정상에 최근 복원한 성곽을 볼 수 있다. 이 진남휴게소가 있는 3번 국도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기기전에는 이용량이 많아 윗지방과 아랫지방을 다니던 주요 교통로였엇다. 그러나 지금은 여름철 진남유원지를 찾는 사람들로 제법 붐비지만 평소에는 차량이 많지 않아 이 진남휴게소는 그 규모에 비해 한적할것 같았다. 진남휴게소 옆 레져용 자동차 타는 곳 옆으로 나있는 좁은 길을 따라 조금가면 산성으로 가는 길이 잘정비되어있다. 엣 문경선 철로와 굴(석현굴,이곳이 영화 "살인의 추억"의 촬영지란다. 영화촬영지라면 지자체에서 많은 홍보를 하였겠지만 실화를 소재로한 공포,스릴러 영화라서인지 아무런 안내자료가 없다)을 지나 조금 오르면 고모산성을 볼 수가 있었다. 이 고모산성 동남쪽에 조선시대 옛 영남대로를 방어하기 위해 덧쌓은(익성) 복원된 조선시대 성곽인 석현성과 그 문루인 진남문을 먼저 만나게 되고 석현성 우측 끝으로는 엣 선비들의 과거길이라고 하는 오래된 토끼벼루라는 옛길이 있으며 석현성 좌측 산정상에는 고모산성이 있다. 그러나 옛 정취나 흔적을 찾기 어려운 복원이라서 이 성곽 남쪽구간은 높고 견고하지만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몇년전 옛 성벽구간을 포크레인으로 허물고 다시 새 돌로 복원하는 기사와 사진이 보도된 사건이 잇지 않았던가. 언론에 질타를 받았었던 그 성벽위에는 목책도 복원해 놓았다. 동,서,북쪽 성곽은 아직 복숺지 않아 허물어진 모습 그대로 이다. 서쪽 서문지 부근에는 옛 축성흔적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성내 연못 흔적도 확인되었다. 나머지 성벽도 복원 계획이 있다면 지금 보다도 더 고증을 철저히하고 옛 성돌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어색하지 않은 복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한 아쉬운 고모산성 답사를 내려오늘길에 신현리 고분유적을 답사하고 오늘 고모산성 답사를 마쳤다.

<사진 출처 :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홈페이지>

 

                                                                                                   <고모산성 서벽>

                                                                                                    <고모산성 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