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용인 할미산성 답사(2010.9.1)

필그림2 2010. 9. 18. 19:53

 

둘째 아이와 가까운 용인 할미산성을 답사했다.

용인시에서 복원을 준비하고 있는 산성이기도 한 할미산성은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성벽과 비록 무너져내렸지만 그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산성을 오르는 길도 힘들지 않고 성벽 둘레가 짧아 편안하게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복원이 그렇듯이 엣모습이 훼손되므로 복원전의 모습을 몇번 더 남기고 싶었다.

5세 둘째아이를 안고 허물어진 남쪽 성벽으로 올라 동쪽,북쪽,서쪽 다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동벽은 거의 허물어지고 허물어진 성벽안에 부분 시굴조사를 한 흔적들이 보이고 그 시굴조사 흔적으로 온전한 성벽들의 모습을 약간씩 볼 수가 있었다.

북쪽성벽은 산 정상에 위치해있으며 주변 전망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무성한 나무들 때문에 사방을 확인할 수가 없다.

지주와의 토지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무단으로 침입하지 말라는 팻말들이 작년에는 철망에 견고하게 붙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모양새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북쪽 성벽은 2중 구조(보축)로 되어 있는것 같았고, 2단 기저부에서 4~5단 정도의 성벽이 10여미터 온전하게 남아있다.

정상 망대지로 추정되는 평지에서 아이와 간식을 먹고 서쪽 성벽을 따라 내려왔다.

서쪽은 무너진 성벽사이로 2군데 온전한 성벽을 볼 수 있으며 그중 한군데는 10여미터 정도 성벽 상부를 조금 제외하고 온전히 남아있다.

이 할미산성은 남북이 긴 타원형의 성벽으로 길이는 짧지만 헬기장 주변에서 내성,외성을 구분 짓는 축성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무너진 성돌위에는 예비군 참호로 이용되어 유실된 흔적을 여러곳 볼 수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다시 남쪽 성벽으로 내려왔다.

산모기들이 무지 많아 꽤 고생했다. 특히 멋모르고 따라 나선 어린 딸이 고생 했을것 같아 내려오는 길에도 꼭 안고 이얘기 저얘기 해가며 짧은 산성답사를 마쳤다.

 

용인마성IC(13:00)  남쪽 성벽(13:20)  하산(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