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관련자료

아라연꽃

필그림2 2010. 8. 10. 01:14

 

 

 

 

 

연꽃이 불교의 상징이 된 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럽혀지지 않고 청정하게 피어나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자태 때문일 것이다. 또 꽃씨의 속성에서도 기인한다. 물속에 떨어진 꽃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보존된다. 2천 년 묵은 씨앗이 발아한 예가 있을 정도다. 꽃씨의 생명은 최대 1만 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치로 내리쳐야 깨질 정도로 씨앗 외피가 단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꽃씨는 썩지 않고 기다리다 인연이 닿으면 움을 틔운다고 한다. 불교 철학인 인연설의 오묘함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 8개 중 3개가 최근 발아해 꽃을 피웠다. 이 씨앗은 탄소연대측정 결과 650년과 760년 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남 함안군은 함안의 가야시대 지명인 '아라'를 따서 이 연꽃들을 '아라홍련'으로 명명했다. 경남 함안박물관에 가면 연꽃의 계절인 7,8월 사진 속의 아라홍련을 실견할 수 있다.    사진-아라홍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