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관련자료

비사벌 특별전

필그림2 2010. 8. 10. 01:06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와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창녕군(군수 김충식), 고령군(군수 곽용환)은 오는 7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획특별전 “비사벌”을 공동 개최한다.

 

“비사벌”은『삼국사기』에 전하는 창녕지역의 옛 이름으로, 이번 전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한 창녕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81호)을 중심으로 창녕지역의 고분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창녕 송현동 고분군은 교동고분군과 함께 창녕지역의 대표적인 수장급 무덤군으로 배 모양의 녹나무 관을 비롯해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등 신라의 대형 고분에서 출토되는 장신구와 마구, 무구류, 그리고 순장인골 등이 확인되어 발굴 당시부터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복원된 순장인골 “송현이”를 주인공으로 “비사벌”, “비사벌의 지배자”, “비사벌 사람들”이라는 3개의 큰 주제 아래 송현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5~6세기 비사벌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제1부 “비사벌”에서는 “비사벌”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비사벌의 중심지가 계성에서 교동․송현동으로 이동한 역사적 배경 등을 살펴본다. 제2부 “비사벌의 지배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출토된 녹나무 관,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등 신라의 대형 고분에 필적하는 각종 위세품, 순장문화 등을 통해 당시 비사벌 지배자들과 서라벌․ 왜 세력과의 정치․경제적 관계, 그리고 그들의 내세적․신분적 이데올로기 등을 통해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조명하였다. 제3부 “비사벌 사람들”에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한 토기문화, 생활속에 예술로 피어난 다양한 칠기와 목기들, 그리고 무덤 출토 유물들을 통해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추적하였다.

 

전시품으로는 송현동 6․7․15호분 출토품을 비롯하여 계성과 교동고분군 출토품, 서라벌 세력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황남대총, 금관총 출토품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그 가운데, 현재 보존처리가 진행 중에 있어 실물자료를 볼 수 없는 녹나무 관을 실물크기로 복원․제작해 선보이며, 전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송현이”와 고대 안장복원프로젝트의 산물인 안장복원품도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개막식 당일에는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보돈(경북대학교)과 이우영(가톨릭대학교), 양숙자(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특별강연도 함께 진행되고, 발굴과정과 인골․유물의 복원과정 등을 영상물로 제작․상영하여 관람객들에게 고대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흥미를 더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일제강점기 교동․송현동고분군 발굴모습이 담긴 유리건판사진과 당시 일본으로 반출된 창녕지역 출토품 사진들을 함께 전시하여 100년 전 시대의 아픔과 그 속에서 안타깝게 묻혀버린 창녕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획특별전 “비사벌”은 국립김해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창녕박물관, 내년 4월에는 대가야박물관에서 순회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문화를 조사․연구․전시하는 기관들의 상호협력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전시 일정(예정)

- 국립김해박물관 : 2010년 7월 27일 ~ 2010년 9월 30일

- 창녕박물관 : 2010년 10월 8일 ~ 2011년 3월 6일

- 대가야박물관 : 2011년 4월 8일 ~ 2011년 7월 3일

※ 전시일정은 각 기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