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찾아서

함양 서상,서하,안의 일대 육십령로를 관방한 함양(咸陽) 황석산성(黃石山城)('22.01.29토)

필그림2 2022. 1. 31. 00:33

함양 서상,서하,안의 일대 육십령로를 관방한 함양(咸陽) 황석산성(黃石山城)

- 해발 1,192m 험준한 황석산을 요새화 한 임진왜란 당시 비장한 결전의 장소 -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산153-2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함양군 안의면과 서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황석산(해발 1,192m) 정상에서 좌우로 뻗은 능선의 커다란 계곡을 감싸고 있는 산성이다. 황석산의 서남사면이 성내 중심이 되며, 체성은 석축부분과 일반 능선부상에 이루어진 토석혼축성이다. 성문은 동·서·남·북동쪽에 목조문루를 갖춘 소형의 문이 배치되고, 성내 중앙으로 흐르는 계곡 주변에는 대소 건물지 흔적과 우물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의 축조는 사면을 의지하여 내탁한 후 상단부는 협축한 것이 보통이지만, 동북쪽 정상부위의 암반 사이에는 처음부터 협축한 부분이 확인되기도 한다. 현재 서편 능선에 남아 있는 성벽으로 볼 때, 성의 축조방법은 능선의 지세를 이용하여 가로 20∼30㎝, 세로 20㎝ 정도의 할석을 1.5∼3m 정도의 높이로 들여쌓기 했음을 알 수 있다. 성벽은 서쪽과 북쪽 곳곳에 석축의 흔적이 있지만, 남문지 주변에 비교적 석축이 양호하게 남아 있다. 성벽의 축조는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기단부분은 내탁하고 상부는 체성의 외벽으로 치우쳐 협축하는 수법을 취하고 있는데, 기단부는 4m, 상부는 2m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대 높이는 2.7m 정도로 남아 있고 성의 둘레는 3.3㎞에 달하는 대형 산성이다.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地理志)」에는 “안의현의 서쪽 25리에 있고, 둘레가 1,087보이며 군창이 있어서 함양군의 군창까지도 이 산성에 두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산성은 인근 고을의 주민들이 전란이 있을 때마다 이용하였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황석산성은 최소한 고려시대에 축조된 후 조선시대에 수축되어 임진왜란 당시에 크게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사적 제322호.

 

<참고자료>

한국고고학전문사전-성곽봉수편 국립문화재연구소

함양 황석산성 정밀지표조사 보고서(함양군,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