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美의 寶庫, 경주 남산(2015.07.25 토)

필그림2 2015. 7. 27. 18:51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美의 寶庫, 경주 남산(2015.07.25 토)

- 경주 남산,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다 -

 

거의 20년만의 경주 남산 답사

34도의 무더위 속

20여년 전 남산 답사길에도 이렇게 무더웠던 기억이...

그러나,

무척 더운 날씨에도 하늘은 맑고 뭉개구름이 유유하게 떠다니어 남산의 불적과 함께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해 주었다.

서출지에서 출발하여 양피사지,염불사지를 지나 칠불암으로 오르는 길에서 내면 깊숙한 번뇌를 곱씹으며 수미산 부처를 알현했다.

여전히 그 자리에 너그럽게 계시는 칠불암 마애불은 이제 이 나라 최고의 보물이 되었고,

칠불암 바위 절벽 위 신선암 마애반가사유불도 여전히 저 멀리 개운포에서 서라벌로 들어오는 길목을 지켜보고 계셨다.

강렬한 태양광 아래 녹음 짙은 여름 봉화대 능선은 금오봉으로의 발걸음을 재촉시켰다.

순례자의 휴식처가 되어 준 삼화령의 연화불대좌는 고위봉과 금오봉을 바라보며 그곳에 계셨을 부처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용장골 절벽 위 자연과의 조화 속 극한의 미와 장엄을 보여준 용장사지삼층석탑은 재촉해야 할 나그네의 발걸음을 무디게 했다.

남산 최고봉 금오봉에서 내남의 넉넉한 들녁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연상케 한 남산일주도로건설기념비 앞을 지나 금오정 옛 터 앞에서 천년 서라벌을 굽어 바라보았다.

남산8괴 중 하나인 부석 바위틈에서 더위를 식히고 5리가 넘는 깊은 계곡을 따라 다시 남산마을로 내려왔다.